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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경험담.

동남아에서 서양 여행자들의 정보. (워킹홀리데이 및 의사소통)

by abaca 2023. 11. 19.

한국인 경우 보통 4~6일 단기 여행이 많은 편입니다.

서양인 경우 대부분 1년~2년 기간 동안 여행을 많이 편입니다.


보통 고등학교 졸업 또는 첫 직장(여행 경비 마련하려고)을 퇴직 후, 1년~2년짜리 여행을 많이 합니다.

 

코스는 동남아 경우 태국, 라오스 캄보디아, 베트나,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6개월 ~ 1년 사이로 전체 일주하는 편입니다.

 

동남아에서 가지고 왔던 돈을 전부 사용하고 돈이 없으면 호주로 넘어가서 워킹홀로데이로 6개월~1년 동안 돈을 법니다.

 

태국의 카오산 로드는 서양인 워킹홀리데이의 출발지이자 중간 종착지입니다.

 

그래서 "막 도착한 부유한 서양 배낭 여행자"와 "돈을 다 사용한 가난한 서양 여행자"가 공존을 합니다.

 

술 마시면서 같이 이야기하다 보면 티가 팍팍 납니다.

가난한 여행자들은 주로 호주 이야기하면서 정보를 공유하는 편입니다.

 

여행의 최종 종착점이 "호주"이기 때문에 동남아에서 서양인을 만나서 "호주에 갈 것이냐?" 물어보면 대다수 "Yes!"라고 할 것입니다.

 

호주에서 돈을 벌면 일본이나 한국에 간다고 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그래서 종종 대화 도중 한국의 여행지를 물어보는데 이때 전 서울사람이 아니라서 서울 여행지는 아예 모르고 한국 자체도 여행한 적이 없기 때문에 참으로 난감하다군요.

 

서양인이 생각하는 호주 워킹홀리데이는 우리나라처럼 호주에 가서 공부하고 일을 해서 돈을 모으는 것이 아니라 동남아 여행을 하거나 차후 일본이나 한국을 여행을 하기 위해서 가까운 호주에 가서 일도 하고 호주 여행도 한다는 의미입니다.


솔직히 돈만 보고 일한다면 서양인/미국인들은 집세, 비행기, 생활비 따지면 자국에서 돈을 더 많이 벌 수 있습니다.


위와 같은 내용들은 저도 같이 서양인과 여행을 하면서 들은 내용이라서 서양의 모든 여행자가 아니고, 제가 만나서 같이 여행했던 서양인들 경험담입니다.

 

사실 위의 정보를 대략적으로 알고 있어야 동남아 지역을 여행할 때, 소재거리가 생겨서, 더 친해지기 쉽습니다.

 

누구나 동남아에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한 번쯤은 "동남아에 서양인들이 많으니, 만나서 이야기하고 싶다!!"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 부분도 사실입니다.

태국 방콩의 카오산 거리, 베트남의 호찌민의 데탐 거리에 가면 서양친구들 많습니다.

 

여행자 거리의 도미토리(1인실~다인실) 경우에 휴게실이나 정문 근처에서 많이 만나고 이야기할 분위기는 충분히 있습니다.

 

문제는 이야기할 소재거리가 없습니다.

 

서양인과의 대화는 대부분 아래와 같이 진행됩니다.

"음.. 어.. 아.. 어디서 왔냐?"

"어디서 왔다"

"아.. 어.. 음.. 나는 한국에서 왔다"

"...."

"...."

더 이상은 뻘쭘해서 더 말한 내용도 없습니다.

 

해외여행 처음 나온 사람이나 내향적 성격이면 더 이상 할 말도 없습니다.

 

이때, 위의 같은 기본적인 정보를 알고 있으면.

"언제 베트남에 왔냐?"

"누구와 왔냐? 혼자 왔냐?"

"어디를 여행을 갔다 왔느냐",

"여기가 첫 나라냐?",

"어디 갔다 왔다면 숙소는 어땠냐?"

"혼자 갔으냐?"

"누구와 같이 갔느냐?"

"그곳에서는 재미있는 곳 있느냐?"

"어디가 밤에 놀기 좋으냐?"

다양한 소재거리로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만약 본인이 장기배냥 여행이면, 스케줄만 맞으면, 같이 여행을 다닐 수도 있습니다.

 

언어 문제는 각자 개인의 문제라서 넘어갑니다.

어차피 동남아에 여행 오는 서양인들 중에 영어권이 거의 없습니다.

 

어차피 영어권이라고 해봤자.

유럽에서는 영국, 아일랜드 정도인데, 전 지금까지 아일랜드 사람은 만나지 못했고 영국사람도 2명 정도만 만났습니다.

 

수백 명 만나는데.. 2명이라니 저의 경험에서는 영어를 잘하는 서양인을 만날 확률은 1%도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만난 서양인들 중에서 대부분 기초 영어를 하는 수준 정도였습니다.

 

"너는 떠들어라.. 나도 떠든다" 방식으로 문법은 생각하지 않고 단어만 나열해도 의사소통이 됩니다.

 

서양인이 유창하게 영어로 서로 이야기하는 것을 보면 모두 영어를 잘하는 것 같아 겁부터 먹지만 서양인들끼리도 그냥 의사소통만 하는 정도입니다.

 

서로 영어를 못하기 때문에 오히려 영어를 잘하면 상대방이 부담스러워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완벽하게 문법 맞는 영어를 구사하려고 노력했는데 오히려 서양인이 부담스러워한다는 느낌을 몇 번 받았습니다.

 

그 이후 단어만 나열하는 식으로 동남아에서 만난 서양인들과 대화합니다.

단어만 나열해도 대부분 통하고 서로 편할 때가 많습니다.

 

동남아 여행을 가면 서양인이 뭉쳐서 다니는 모습을 종종 보게 됩니다.

이 모습을 보고 종종 "아~ 친구들끼리 동남아에 여행을 왔네"라고 자연스럽게 생각하는 편입니다.

 

한국사람들 경우 친한 사람끼리 한국에서 같이 출발한 사람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외국에서는 한국인들 조심해야 한다라는 말은 인터넷상 뿐만 아니라 보편적으로 퍼져 있는 것이 현실이라서 여행지에서 모르는 사람들과 같이 여행하다는 개념 자체가 없습니다.

 

서양인들 경우는 우리와 반대로, "여행은 당연히 혼자 가는 것이고 현지에서 마음 맞는 사람을 만나서 같이 여행을 하는 것을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서양인들도 많습니다.

 

따라서, 동남아 여행지에서 외국인들에게 말을 걸고 싶은데 외국인들이 뭉쳐 있으면 "일행들이 있으니 괜히 내가 끼어서 민폐나 분위기 나쁘게 해서 민망한 상태를 만들지 말자"는 생각을 자연스럽게 하게 됩니다.

 

동남아에서 외국인들과 재미있게 놀고 여행 또는 이야기 등을 하고 싶다면, 먼저 이 생각부터 바꾸어야 합니다.

 

일행처럼 보이는 서양인들도 대부분 서로 어제오늘 만나 사이가 대부분이고 따라서 그 그룹에 합류해서 이야기하거나 같이 술을 마셔도 별로 상관이 없다는 생각을 가져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