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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학연수 경험담./호주

호주 어학원 레벨 테스트. (무조건 잘 받아야 합니다)

by abaca 2023. 11. 20.

호주 어학원 레벨 테스트는 입학한 첫날 오전에 치러집니다.

레벨테스트를 통해서 본인의 실력에 맞는 반이 결정됩니다.

 

레벨 테스트가 정말 어학연수 "성공"과 "실패"를 가름 짓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①. 대화 : 선생님과 대화를 통해서 본인의 스피킹 실력을 테스트합니다.

②. 문법 : 토익처럼 문제지를 내주고 문제를 풀게 합니다.

③. 쓰기 : 주제가 있는 경우도 있고,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④. 듣기 : 영어를 들려주고, 말로 대답하거나, 토익처럼 문제를 푸는 방식입니다.

 

이것이 기본이지만 모든 학원이 다 동일한 것은 아닙니다.

 

"대화"와 "듣기"를 같이 하는 경우도 있고.

"쓰기"만 하면서 "문법"을 테스트하는 경우도 있고.

학원마다 레벨 테스트 자체가 모두 다릅니다.

 

가중치도 모두 다릅니다.

"스피킹"을 중심으로 가르치는 경우는 '대화"에 점수에 가중치 됩니다.

"쓰기"를 중심으로 가르치는 학원은 "쓰기"에 점수가 가중치 됩니다.

 

저의 경우 실력은 동일한 데 가는 학원마다 "Pre - Intermediate ~ Upper - Intermediate" 3단계를 왔다 갔다 합니다.

 

"스피킹 위주"의 작은 학원 경우 레벨 테스트로 "Advanced" 레벨까지 받아 보았습니다.

"쓰기 위주"의 학원에 갔다가 바로 "Elementalary"레벨까지 떨어졌습니다.

 

쓰기 위주 학원의 레벨 테스트가 가장 학생들의 불만이 많습니다.

영어 실력에서 당장 눈에 보이는 것은 "스피킹"입니다.

 

그래서.

저 학생은 나보다 스피킹도 못하는데 높은 반에 들어갔다고 학원의 신뢰성을 문제 삼아서 악평을 쏟아내는 사람도 있습니다.

 

레벨 테스트 이후 상급반 이동은 불가능합니다.

대신 상급반에서 하급반 이동은 가능합니다.

 

레벨 테스트 잘 보아야 하는 이유가 바로 이 이유입니다.

 

상급반에 들어가서 수업이 어려우면 언제든지 낮은 반으로 이동이 가능합니다.

낮은 반에서 수업을 하다가 다시 원래의 상급반으로 언제든지 올라갈 수 있습니다.

 

레벨 테스트에서 하급반에 들어가면 수업이 너무 쉬워도 상급반 이동이 99.9% 불가능합니다.

 

선생님과 상담을 해도 안됩니다.

선생님은 수업을 1~2주 해보고 상급반 이동을 결정하겠다고 합니다.

 

상급반 이동은 보통 4주인데 선생님이 수업이 끝나고 누구누구는 다음 주부터 상급반으로 이동한다고 이야기합니다.

 

만약 상급반 이동이 싫을 경우 상담 후 다시 결정하자고 이야기합니다.

 

위에 처럼 공개적으로 호명하는 경우도 있고 개별 상담을 통해서 개인별로 알려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여기서.

학원에 따라 분위가 다릅니다.

 

①. 학원 분위기 + 학생의 의지 + 수업 분위기 공부 쪽이라면 모두 목숨 걸고 공부합니다.

레벨업만이 살길이라고 생각하고 경쟁심이 생겨서 정말 공부 열심히 합니다.

 

상급반으로 가면 고시 합격한 것처럼 기분이 좋습니다.

보편적으로 학생비자 비율이 높은 학원이었습니다.

 

②. 학원 분위기 + 학생의 의지 + 수업 분위기 공부 쪽이 아니면 모두 시큰둥합니다.

다른 사람이 올라가던, 말던 신경 쓰지 않습니다.

보편적으로 워킹비자 비율이 높은 학원이었습니다.

 

주목적이 "영어공부" + "일"이고 당장 1~2개월 후의 일자리가 중요합니다.

학원 레벨은 본인에게 크게 중요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각설하고.

레벨 테스트를 낮은 레벨에 받고 높은 레벨에 올라가고 싶은데 선생님이 안 해주기 때문에 선생님에 불만이 생깁니다.

 

그러면 당연히 수업에 불성실해지고 학원의 신뢰성이 무너지고 학원에 다니지 싫고 결국 공부도 하기 싫어집니다.

 

참고로.

상급반에서 내려온 경우 이동한 반에서 좀 자부심? 자존감? 등을 가지고 공부를 할 수가 있습니다.

사람은 무리가 형성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경우 상급반에 내려온 학생이 주도를 보통 합니다.

나름 편한 편안한 분위기에서 공부를 할 수가 있습니다.

 

또 언제든지 상급반으로 본인이 원하면 올라갈 수 있는 선택의 폭도 있습니다.

 

정말 특이한 케이스인데.

한국 학생 1명이 레벨 테스트에 대해서 매일 불만, 불평을 하는 도중에 바로 상급반으로 올라갔습니다.

상급반으로 올라간 이유는 정확히 저도 모릅니다.

 

반이동 기간 아닌 시기에 올라가는 경우는 잘 없는데 아예 없는 것도 아닙니다.

 

①. 수업반에 학생숫자가 너무 많아서 수업이 잘 이루어지지 경우 가장 실력이 좋은 학생.

②. 학생이 영어실력은 상급반인데 레벨 테스트를 망쳐서 낮은 반으로 와서 다른 학생들의 수업에 방해가 될 경우.

③. 레벨테스트 항목 중에서 한 가지를 특출 나게 잘하거나 못해서 그 학생이 수업에 적응하지 못할 때.

 

위의 경우 수업 시작 후 1~2주일 이내에 상급반으로 이동합니다.

 

문제는 이 학생이 그냥 착실하게 수업 중 상급반으로 올라갔다면 아무 문제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 학생은 항상 레벨 테스트에 불만이 있었고 심지어 선생님과 반 이동에 대한 면담까지 한 경우입니다.

 

그러니 다른 학생들의 눈에는 편법으로 레벨을 올린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 학생을 무시하는 것은 당연하고 심지어 그 학생이 없는 곳에서는 분노나 욕설등이 난무합니다.

 

학원 전체에 소문이 났습니다.

순식간에 어학연수 와서 왕따 당합니다.

 

학원에서 왕따 당하면 다른 학원으로 옮기는 수밖에 없습니다.

다행히 그 학원이 호주 전 지역 체인점이라서 어찌어찌 다른 지역의 학원으로 옮길 수 있었습니다.

 

절대 레벨 테스트에 대해서 이런저런 불만을 가질 필요가 없습니다.

 

본인이 실력이 해당반에 맞지 않으면 어차피 선생님이 반이동 기간이 다가오기 전에 상급반으로 이동시킵니다.

 

아무튼.

호주 어학원 레벨 테스트는 어학연수의 첫걸음으로 정말 중요하니 대충대충 치르지 말고 최선을 다해서 치르기 바랍니다.

 

레벨 테스트는 미국도 위와 같이 동일하고 분위기도 비슷합니다.

 

필리핀은 학생들의 파워가 막강하기 때문에 레벨업을 안 시켜주면 인터넷에 악평이 난무할 것이고 레벨업을 시켜주면 학원 분위기 망치고 필리핀 어학원의 숙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