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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학연수 경험담./영어공부 잘하는 방법

영어 리스닝 잘하는 법. (고급 영어를 하는 사람을 또 만나다)

by abaca 2023. 11. 19.

그 일이 일어난 지 몇 달이 흘렸습니다.

그사이 저는 지역을 옮겼고 다른 도시에 있었습니다.

 

학원에 다니고 있었는데 한국 학생 새로 우리 반에 들어왔습니다.

 

그 당시 저는 레벨 테스트를 보았고 스피킹 위주로 수업을 했기 때문에 최고 높은 반이 Advanced 반에 있었습니다.

 

저는 보통 작문, 문법이 많이 틀리기 때문에 스피킹이 아무리 좋아도 Upper 이상은 잘 배정받지 못합니다.

 

하지만.

호주는 각 지역마다, 어학원마다 레벨 측정 방법이 다르고 시기마다 반 배정이 변동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시기라는 것은 Advanced 반에 학생이 너무 적으면 Advanced 수업을 따라갈 정도면 배정한다는 뜻입니다.

 

이것은 호주 어학원 모두 이렇게 합니다.

물론 학생이 수업을 따라가지 못하면 레벨이 낮은 반으로 가면 됩니다.

 

이런 경우 대접을 받는다? 또는 콧대가 높아진다? 자랑스럽다? 등의 느낌을 옵니다.

 

그러니.

어학원에 도착해서 레벨 테스트 볼 때 열심히 성의를 다해서 레벨 테스트를 보기 바랍니다.

 

높은 반에서 낮은 반으로 옮기는 것 쉽지만 낮은 반에서 높은 반으로 옮기기는 거의 불가능합니다.

 

무리해서 요구한다고 레벨 높은 반으로 가고 싶다고 해도 대부분 큰 어학원이나 대학부설은 불가능입니다.

 

레벨은 실력에 맞게 반을 나누는 의미도 있지만 어학원에서 학생들이 공부를 하게 만드는 하나의 시스템입니다.

 

학생들 또한 레벨을 올리기 위해서 열심히 공부합니다.

그런데 말만 해서 높은 레벨로 갔다?

살벌해집니다.

호주 어학원 레벨에 관해서는 차후에 따로 적겠습니다.

 

이 학생과 수업을 하는데 묘하게 신경 쓰입니다.

 

왜 신경이 쓰이는지 곰곰해 생각해 보니 바로 몇 달 전에 만났던 영어가 고급스럽다? 영어가 아름답다?라고 생각했던 그 한국 학생이 떠올랐습니다.

 

며칠 수업을 같이 하다 보니 확신이 생겼습니다.

바로 영어로 말하는 것이 전체적인 분위기 똑같았습니다.

 

그사이 친해진 관계로 "어떻게 영어 공부를 했냐?"라고 물었습니다.

 

다른 학교에서 10개월 다니고 3주 정도 배낭여행하고 남은 마무리 하려고 여기서 1개월 정도 까먹지 않기 위해서 학원 등록했다고 했습니다.

 

역시나.

이 학생이 10개월 다녔던 학원이 예전에 만났던 학생과 다녔던 지역과 학교는 다르지만 대학부설에 다녔다는 것은 동일했습니다.

 

자신의 경험담을 자세히 이야기해 주었는데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시스템 자체가 제가 그동안 다녔던 어학원과 완전히 달랐습니다.

 

또한 어렵다, 고생했다, 죽을 정도였다 등등 힘든 점을 이야기해 주었지만 얼마나 어려운지는 체감하기 어려웠습니다.

 

얼마나 어렵다는 것이 중요하지만 일단 어렵다는 말에 또 포기했습니다.

 

굳이.

지금도 외국생활 잘하고 있는데.

그동안 영어 공부를 배운다고 고생했는데 또 고생?

 

문제는.

수업을 1개월 정도 같이 수업을 들었는데 저도 모르게 세뇌가 되었습니다.

 

나의 영어는 영어가 아니다.

나는 단순히 스피킹만 할 줄 안다.

 

고급스럽고 아름다운 영어를 1개월 내내 듣다 보니 나도 모르게 욕심이 생겼습니다.

 

아~ 나도 처음 스피킹 공부할 때 열심히 했잖아.

나도 몇 달만 공부하면 평생 저런 고급 영어를 배우는데 시간과 돈을 투자할만하다.

 

어학원을 졸업하고 바로 근처에 있는 대학부설로 달려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