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 작문할 때는 A4 3줄 정도 적었습니다.
쓰기 방법도 모르고 단어도 약하고 문법도 정확하게 모르니 A4 3줄 적는데도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영어로 3줄 적은 것이 저의 인생에서 처음입니다.
1주일 정도 지난 후에서는 10줄 정도 자연스럽게 작문할 정도는 되었습니다.
더 웃긴 것은 저는 평소에 단어가 20개 이상 넘어가는 영어문장을 외우는 것은 불가능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3주 차 정도 되니 그냥 내가 적었던 문장에 한해서 거의 5줄 정도는 자연스럽게 외워집니다.
수업시간 때 1주일 정도는 숙제를 해온 노트를 보면서 발표를 했지만 1주일이 넘어서는 3줄 이상은 노트를 안 보고 발표해야 합니다.
발표 중 노트를 자주 보면 선생님이 쳐다보기 때문에 파란 눈을 마주치고 싶지 않으면 자연스럽게 3줄 정도는 외워집니다.
지금은 서양인들과 자연스럽게 눈을 마주 보면서 이야기 가능하지만 저 시기만 해도 서양인들 눈을 제대로 보지 못했습니다.
정말 상대방의 눈과 코 중간 부분 보면서 이야기했습니다.
작문도 하도 보면 는다고 1줄 적고, 수정하고, 고치고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외워지게 되었습니다.
4주 차에서는 A4 3분의 2 정도는 손쉽게 작문을 할 수가 있게 되었습니다.
그 내용도 반 이상은 그냥 무의식적으로 말로 표현할 수가 있었고 나머지도 곰곰이 생각하면서 말하면 다 입에서 나왔습니다.
단지 4주 공부했는데.
저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정말 실력이 많이 늘었고 기초가 탄탄해졌다는 것을 알 수가 있었습니다.
저 스스로가 자랑스럽다고 느꼈습니다.
하지만.
실력은 늘었지만 여전히 매일 6시간 이상 앉아서 숙제를 해야 합니다.
실력이 향상된 만큼 작문 양이 더 많아져서 여전히 6시간 숙제해야 했습니다.
대학부설 수업은 시간이 갈수록 더 독해집니다.
3주 차가 지나면.
다른 학생들이 내가 발표했던 내용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질문을 하게 됩니다.
내용에 관해서 질문이면 그나마 괜찮지만.
문장이 이상하다?
문법이 맞냐?
라는 문법에 질문을 하면 자존심 대결로 갑니다.
발표 때 문법에 대해서 반박을 못하면 정말 창피하고 얼굴을 들 수가 없습니다.
물론.
저도 열받아서 저에게 문법에 의문을 제기했던 학생이 발표하면 바로 똑같이 해줍니다.
때에 따라 상당히 수업 분위기 과열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선생님은 심판 보는 것처럼 토론이 끝나면 서로 틀린 부분을 고쳐주고 너무 과열되지 않게 전체 수업분위기를 이끌고 갑니다.
특히.
주제를 정해서 숙제를 내준 그다음 날은 전쟁입니다.
저도 더 지적하고 싶어서 집에서 그 주제를 더 파고 들어서 질문할 내용을 미리 만들어 놓아야 합니다.
제 발표에 몇 가지 함정을 만들어서 다른 학생들이 지적을 들어오면 되받아 쳐야 하기 때문에 주제가 있는 숙제가 나오면 보통 5시~12시 정도까지 숙제를 합니다.
정말 힘들지만.
그만큼 영어실력의 향상이 뚜렷이 보이니 대한부설에 대해서 이미지가 좋아졌습니다.
저의 경험담만 보면 정말 대학부설이 최고인 것 같지만 아닙니다.
조건이 있습니다.
일단 독한 사람들만 대학부설에 다녀야 합니다.
정말 독하지 않으면.
여학생 경우 최소한 몇 번은 눈물을 흐릴 각오는 해야 합니다.
저의 반에 한국인 여학생 3명이 있었습니다.
여학생 2명은 매일은 아니지만 자주 웁니다.
여학생 1명은 거의 매일 웁니다.
제 앞에서도 몇 번 운 적이 있고 휴식시간이나 점심시간이 끝나고 다시 수업시간에 만나면 눈이 부어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자신이 다른 학생들 앞에서 발표할 때 다른 학생들이 자신의 발표 내용을 지적하는 것이 견디기 어려워하는 모양입니다.
대학교 재학 중에 온 여학생 2명은 자주 매일 울면서도 어찌어찌 참고 견디는데 대학을 졸업 후 직장 다니다고 온 여학생은 견디기 힘든 모양이었습니다.
자존심이 무척 상했던 모양입니다.
무척 억울했던 모양입니다.
당연합니다.
여학생들이 매일 펑펑 운 이유도.
지적이나 질문이 들어오면 되받아 쳐야 하는데 머릿속이나 있는 단어나 문장들이 입으로 나오지 않아서 울분이 터져서 펑펑 울게 된 것입니다.
다른 학생이 질문을 하면 머릿속의 생각을 영어로 바꾸어서 대답을 합니다.
문제는.
머릿속의 생각이 실시간으로 번역이 되어서 입으로 나오지 않습니다.
질문을 연속으로 몇 개 받으면 머리가 멍해집니다.
순간적으로 학생들에게 영어를 못하는 사람으로 인식이 된다는 느낌과 알고 있는 내용을 말하지 못하니 더 울분이 터지는 것입니다.
이런 상황이 몇 번 반복되면 여자던, 남자던 모두 울컥하게 되어 있습니다.
단지 남자는.. 억지로 참을 뿐이죠.
아니면 저처럼 집에서 학원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을 하루에도 수십 번 하겠죠.
자존심 강한 여자는 더 울컥합니다.
호주 어학원 레벨에 대해서 언급한 것과 같이 대학부설은 레벨업 기간이 길고 수업태도 영향이 크기 때문에 수업시간에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합니다.
그러니 없는 질문도 만들어서 질문하고 사소한 문제도 다 질문합니다.
아무튼.
그 여학생은 정말 하루에, 한 번씩 학원 그만둔다는 소리를 몇 번이나 했습니다.
나와 여학생 2명이서 학원 그만 두면 안된다.
참고 견뎌야 한다.
케어를 많이 했습니다.
우리 반뿐만 아니라 다른 반의 한국학생들도 그 여학생을 많이 챙겨주었습니다.
정말 보기가 안쓰럽습니다.
9개월째 여기 학원에 다니는 학생에게 물어보니 대부분 3개월 이전에는 이런 케이스가 많다고 합니다.
정말 독하지 않으면 중도 포기하는 사람이 종종 있다고 합니다.
솔직히 저도 4주 다니는데, 학원 그만두고 싶은 생각을 정말 수백 번은 했습니다.
그놈의 "인맥", "특별" 때문에 억지로 다니고 있는 중이지만.
저는 그나마 3주부터 다른 학생이 발표를 할 때 질문을 하는 것이 재미가 있어서 그만둔다는 생각은 거의 사라졌습니다.
저는 정말 단지 4주만 다녔는데도 실력 향상이 좋아졌다는 것을 느꼈고.
"내가 대학생 때, 여기에 와서 1년 동안 영어공부를 했다면 정말 좋았을걸.."
라는 생각도 많이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스피킹도 약하고 문법도 약한 상태에서 대학부설 3개월 정도 다니면 스피킹도 애매하고 작문도 애매하게 될 확률이 높습니다.
3개월이면 어디에서 공부하던지.
스피킹.
작문.
둘 중 한 가지를 선택해야 합니다.
작문은 정말 3개월 정도이면 기초만 맛보는 수준입니다.
최소한 9개월 이상은 투자해야
"난 작문에 자신이 있다" 말할 정도가 됩니다.
저의 개인적인 판단이지만 토익 700~800 점 정도 되면 대학부설 6개월 정도라도 효과 있다고 봅니다.
스피킹이 안 되는 사람이 대학부설에 오면 3개월 동안은 스피킹을 못한다고 보아도 됩니다.
3개월만 지나면 그동안 문법이나 작문을 했던 것이 자연스럽게 입으로 나옵니다.
6개월만 지나면 입이 터이고 입이 터이면 엄청 빨리 실력이 향상됩니다.
독한 사람이 아닌 경우라면 3개월 이전까지는 한두 번쯤은 눈물을 흘린다고 예상해야 합니다.
자신 스스로 독한 놈이 아니고 최소한 하루에 6시간 이상 공부할 자신이 없으면 대학부설 가면 정말 고생합니다.
대신.
9개월~1년을 견디어 낸다면 그 이후의 열매는 누구나 부러워할 만큼 달콤할 것입니다.
대학부설에 적응하지 못하고 포기하는 사람 실제로 많습니다.
사설어학원의 포기자 보다 대학부설의 포기자 비율이 더 큽니다.
제가 그동안 만난 본 학생들 중에서는 여기 대학부설 학생들이 영어를 가장 잘했던 같습니다.
"정말 영어 잘하네.."라는 소리가 정말 입에서 자연스럽게 나오더군요.
제가 그동안 학원에 다니면서 만났던 사람들 중에 대략 9개월 기준으로 학원 다녔던 사람들 기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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